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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칼럼] 한국 축구가 발전 못하는 까닭

GGL 2024-05-20 14:03

지난 4월 2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고 말았다. 이번 패배로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 기록도 불발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23위이고 인도네시아는 134위다. 랭킹은 허수이고 축구는 변수가 많다고 하지만 이번 패배의 쓰라림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한국 축구는 왜 발전하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만 하는 걸까?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이강인, 황인범, 이재성 등 해외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이 즐비함에도 왜 국제경기에서는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까? 널리 알려진 스포츠의 명제가 있다. ‘명선수는 명지도자가 될 수 없다.’ 월드컵에서 11골을 넣었고 1990년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현역시절 특1급 실력으로 유명세을 떨친 위르겐 클린스만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팀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계약 기간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비슷한 사례가 한국 축구를 하는 차범근이다. 당시 차범근의 인기와 위상은 실로 대단했다. 대한민국은 그를 1998년 국가 감독으로 선임했다. 당대 최고의 팀 구성과 차범근 감독이라면 월드컵에서 반드시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모두 패배하면서 바로 경질됐다. 이전에도 없었고 그 이후에도 없었던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2패를 하고 바로 경질된 최초의 감독이 되고 말았다.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문제점 중 하나는 선수시절 유명세를 떨쳤던 사람을 위주로 감독을 선임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스테레오타입’(stereotype)이라고 한다. 스테레오타입은 고정관념이자 편견이다. ‘서울대 출신은 일을 잘한다’ ‘노인은 모두 보수적인 정치 성향을 가진다’ ‘MZ세대는 이기적이다’ 등 특정 집단이나 그룹의 구성원들이 모두 똑같은 성향을 가질 거라고 예단해 버린다.스테레오타입의 오류는 판단하기 쉽기 때문에 발생한다. 사람을 판단할 때 모든 정보를 다 수집해 그 근거로 삼을 수 없다. 그래서 과거에 그 사람이 집단에서 특별하게 달성했던 업적과 특성을 바탕으로 결론을 내버린다. 스테레오타입은 효율적인 인지과정이지만 심하면 위험하다.스포츠에서 그러하듯 조직에서도 핵심인재의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핵심인재가 모든 면에서 월등한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니다. 특히 채용 과정에서는 다양한 오류나 편견을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혁신과 성장의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현재 업무수행에 필요한 인재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인재여야 한다. 선수로서 큰 빛을 보지 못했지만 지도자로서 세계 명감독으로 등극한 인물이 히딩크다. PVS 아인트호벤 부임 첫해인 1985~86시즌부터 1988~89시즌까지 팀의 프로리그 4연패라는 신화를 창조했다. 1988년에는 네덜란드리그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 3개 타이틀을 모조리 석권하며 세계 명감독으로 등극했다. 히딩크는 선수를 선발할 때 과거 명성보다 현재 실력을 기준으로 한다. 최종 선발선수 명단을 비밀에 부치고 멤버 사이에 경쟁심과 긴장감을 유발함으로써 각자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린다. 그렇게 한국은 2002년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쓸 수 있었다. GGL GGL

[브릿지 칼럼] '비호감' 트럼프를 왜 지지할까

GGL 2024-04-15 14:19

미국 대통령 중 가장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 갤럽은 미국 전국의 성인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도널드 트럼프의 비호감도가 55%로 집계됐다. 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직전의 18%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치이자 이전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때의 36%, 26%보다도 월등히 높은 것이다. 또 다른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70%가 도널드 트럼프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압도적인 비호감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미국 국민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유는 ‘소속감’이다. 트럼프는 그의 특유한 표현방식으로 소속감을 공략했다. 주로 1인칭 복수로 공통점이 없지만 ‘우리가’(we), ‘우리를’(us)을 외치며 결속감을 다졌다. 그뿐 아니라 반복해서 ‘국민’(People)을 언급했다. 덕분에 유세 현장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자신도 속해 있다고 느끼게 됐다.80년 전 행동주의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우는 동기부여 이론을 발표했다. 이 이론은 많은 사람들에게 ‘욕구계층이론’이라는 더 친숙한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데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욕구계층에서 소속감과 애정의 욕구는 세 번째 단계에 존재한다. 생리적 욕구와 안전욕구가 어느 정도 충족되면 소속감이나 애정 욕구가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난다. 소속감과 애정 욕구는 특정한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어떤 집단에 소속되고자 하는 욕구다. 한마디로 집단을 만들고 그 집단의 동료로부터 받아들여지고 싶은 욕구다. 미국인은 일생 동안 평균 12번 직장을 바꾸고 12번 집을 이사한다. 이러한 수치는 삶에 혼란을 야기하고 소속감을 느끼는 것을 점점 더 어렵게 만든다. 과거 공동체에서 느꼈던 유대감을 상실한 사람들은 어딘가에 소속되기를, 무언가의 일부이기를 갈망한다. 트럼프는 이 갈망을 충족시켜주었다. 트럼프는 집권 후 첫 3년 동안 70번의 집회를 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정점에 달했을 때도 예외는 아니었다. 트럼프는 인간의 소속 욕구를 이용한 최초의 정치인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정치인과는 달리 트럼프의 집회는 질적으로 달랐다. 트럼프의 집회는 아빠, 아들, 할아버지, 할머니 등 삼대가 참석하는 가족행사였다. 일상복이 아닌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모자를 쓰고 붉은 옷차림으로 참가자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MAGA 모자를 쓸 때 “우리는 트럼프의 미국에 속해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적들을 더 화나게 할수록 우리가 더욱 속해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라고 말한다. 우리 자신보다 더 큰 무언가의 일부이고 싶은 소망은 진화적 관점에서 기본적인 욕구다.물론 오늘날 정치가가 종종 폭정을 조장하기 때문에 사회에 대한 소속감을 조장하는 것이 정치인의 임무가 되어서는 안된다. 하지만 트럼프에게 배워야 할 점은 현대사회가 갈수록 소속감의 만족을 저해시키고 소외감과 외로움을 느끼기 때문에 우리는 긍정적인 공동체 혁신을 통해 다수의 사람들이 소속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GGL GGL

[브릿지 칼럼] 배부른 소크라테스

GGL 2024-03-13 16:46

현대 자본주의는 자유에 경제적 수식어를 붙인다. 왜 그럴까? 돈이 자유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기업가는 사람을 고용해 규모의 경제를 통해 자유로운 시간을 갖는다. 기업가에게 돈이 주는 가장 큰 배당금은 자신의 시간을 자신의 뜻대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가난한 사람은 시간과 돈을 맞바꾼다. 경제적 자유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열심히 일할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말한다. 결국 경제적 자유의 본질은 바로 ‘시간의 자주권’이다. 속담에 “광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있다. 인간적 도리도 최소한의 경제적 바탕이 있어야 가능하다.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고 싶다”고 말하지만 돈이 없으면 위대한 생각이 있더라도 실천으로 옮기지 못한다. “나는 젊은 시절에 돈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오늘날 나는 확실히 깨달았다. 그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아일랜드 시인이자 소설가인 오스카 와일드의 말이다. 오늘날 돈은 힘이요 권력이자 에너지의 원천이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도 동일하게 강조한다. 돈은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경쟁력을 강화시키며 사업의 추진동력으로 작용한다. 돈은 인격적 자유이기도 하다. 돈은 힘들고 더러운 일, 위험한 일을 하지 않아도 되고 기계적이며 재미없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가 하면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퇴근할 수 있는 등 온갖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유를 준다. 아무리 존경스럽고 고결해도 돈이 없으면 비천한 하류 취급을 받는다. 의(義)를 중시하는 선비일지라도 먹고 살기 빠듯하면 올곧은 자세를 이어가기 어렵다. 나폴레옹의 어머니인 마리 레테치아 보나파르트는 35세에 미망인에 되어 “내가 두려운 것은 가난으로 인해 당하게 될 모욕”이라고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지혜와 덕이 아니라 부를 얻으려 노력한다. 배부른 소크라테스가 돼야 한다.” 평생을 독신으로 검소하게 산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의 말이다. 현대 사회에서 돈의 위력은 가히 파괴적이다. 돈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지만 불행의 고통을 덜어준다. 돈은 인간사회의 공통분모이자 삶의 목적이 돼버렸다.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알베르 카뮈는 “돈이 없어도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생각은 정신적 허영”이라고 지적한다.‘포보스’의 창립자인 버티 포브스는 그의 아들 맬컴에게 “100가지 문제 중 99가지 문제의 해답은 돈”이라고 강조했다. 오늘날 MZ세대들이 중시하는 공정성 이슈도 결국은 돈으로 귀결된다. 돈은 문제해결의 중심에 있으며 문제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안전판 역할을 한다.2022년 3월 경제협력개발기구는 한국의 실질 은퇴 연령이 평균 72.3세로 초고령 사회인 일본보다 높고 OECD 국가 중 1위라고 보도했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부자 되기와 돈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베스트셀러 책들을 모조리 읽어도 현대인의 대부분은 경제적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안타깝지만 사람들은 관 뚜껑을 덮을 때가 돼야 돈의 무익함을 안다. GGL GG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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